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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20D / 2005:12:18 / 15:28:16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1000x770 / F8.0 / 1/1250 (0.001) s / ISO-800 / 0.00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363mm / 6mm


<노출의 결정>

잘 찍은 사진의 기본적인 요소는 정확한 노출 값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 노출 값이란 카메라의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값으로 결정된다.
즉 조리개가 고정되어 있다면 셔터스피드 의 변화로 노출 값이 결정되고, 셔터스피드가 고정되어 있다면 조리개 값이 변화되어 결정된다.
이론적으로 정확한 노출 값은 어두운 곳과 밝은 곳 모두의 세부적인 묘사가 잘 되는 상태다. 하지만 명암의 차이를 잘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의
눈은 대략 10스톱 정도를 인지할 수 있지만 필름이나 CCD는 그렇지 못하다. 네가 필름은 최대 7스톱, 슬라이드 필름은 5스톱, 디지털 카메라
역시 6스톱 정도의 명암차를 묘사하는데 그친다. 따라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모두 공존하는 화면에서는 어느 한쪽은 양보해야만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노출의 차이가 많지 않은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진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묘사하는 노출 값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가령 아름다운 노을 속에서 노를 저어가는 고깃배와 어부를 촬영한다면 하늘의 아름다
운 색채와 태양의 모습이 주제가 되어야 한다. 만약 고깃배와 어부에 노출 값을 맞춘다면 하늘은 그냥 하얗게 표현되고 말 것이다. 또한 측광
도구에 의해 결정된 노출 값의 가감을 통해 색채는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하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감상자에게 더욱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사계절이 뚜렷해서 다양한 자연의 풍경을 촬영할 수 있는 축복 받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특히 그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풍광이나 동물들이
있다면 미리 정보를 분석하고 자료를 수집해야만 실패하지 않는다. 겨울철 신사라 불리는 두루미는 어떻게 어디서 촬영해야 하는지, 겨울의 차가운
느낌은 어떻게 표현해야 효과적인지 알아보자.


독수리 촬영 팁/ 토교 저수지>


[ Canon EOS 20D F8, 640S, ISO400, EV0.0, FL500mm, Center Average mode  12.18 14:30 ]

추운 겨울 철원에서만 볼 수 있는 대머리 독수리의 모습이다. 대략 500 미리 이상의 망원렌즈라면 화면에 가득 담기는 독수리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이다. 초망원 렌즈들을 손으로 들고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ISO를 400-800 정도로 올리고 최대한 고속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러
한 렌즈들은 심도 범위가 얕기 때문에 500mm 렌즈에서 조리개가 F11 이라 하더라도 새 한 마리가 화면에 가득 찰 정도라면 심도범위가 5m를 넘지
않는다. 따라서 정확하게 초점을 잡지 않으면 흐릿한 사진을 만들 수밖에 없다.




파란하늘이 돋보이는 보조 피사체/ 노동당사>


[ Canon EOS 20D F7.1, 1/400S, ISO200, EV-0.3, FL15mm, Multi Segment mode  12.18 11:46 ]


앙상한 나무 가지와 청명한 하늘색은 이곳이 겨울임을 말해주기에 충분하다. 일정한 조리개 값에서 빛을 잘 받고 있는 건물의 벽면을 측광해보면 태양
반대편의 하늘보다도 셔터스피드가 높게 지시될 것이다. 즉 매우 밝다는 뜻이다. 그래서 건물의 밝은 부분을 제대로 측광한 사진이라면 파란 하늘은 노출
부족으로 더욱 진하고 어둡게 찍히게 되어 청명하고 맑은 겨울 날씨를 잘 나타낼 수 있다. 눈 내린 산에서의 모습이라면 하얀 눈 때문에 그 효과는 더욱
많이 나타날 것이다. CPL 필터까지 사용한다면 더욱 콘트라스트 강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두루미 촬영 팁/ 아이스크림고지 근처>


[ Canon EOS 20D F8, 1/1250S, ISO800, EV0.0, FL363mm, Multi Segment mode  12.18 15:28 ]

6.25 전쟁당시 엄청난 폭격으로 산의 봉우리 하나가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린 것과 비슷한 모양을 했다고 해서 불리어진 아이스크림고지. 민통선 안에 위치한
이곳은 겨울이면 두루미(학)들의 겨울나기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후각이 발달하여 사람들의 접근을 금세 알아차리기 때문에 촬영이 여의치 않다. 따라서 최
소한 500mm 정도의 망원 렌즈가 필요하고, 삼각대를 이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한 셔터스피드가 확보될 수 있도록 ISO 값을 올려서 촬영하는 것
이 좋다. 흔들려서 버려지는 것 보다 노이즈가 조금 보이는 선명한 사진이 더 값어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날개 짓들이 선명하게 보이려면 셔터스피느가 1/500
초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규모의 표현/ 직탕폭포>


[ Canon EOS 20D F9, 1/40S, ISO100, EV+0.7, FL25mm, Multi Segment mode  12.18 16:17 ]

높이 5미터에 길이가 자그마치 80미터나 되는 거대한 직탕폭포는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린다. 한 겨울이면 폭포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된다. 계곡 사이에
위치한 직탕폭포는 하루 중 태양이 머리위에 떠 있는 정오를 제외한 대부분이 응달 속에서 머물게 된다. 따라서 얼음과 눈은 하얗게 찍히지 않고 푸른색을 띠게
된다. 또 카메라의 노출계가 지시하는 값보다 +0.7스톱 노출 보정을 해야만 어둡지 않은 사진이 된다. 거대한 폭포지만 이를 비교할만한 보조 피사체가 없어 그
규모를 파악하기 힘든 사진이다.  




촬영시간의 선택/ 고석정>


[ Canon EOS 20D F8, 1/200S, ISO100, EV0.0, FL33mm, Multi Segment mode  12.18 13:35 ]


겨울 고석정의 모습이다. 인공으로 만들어놓은 얼음폭포와 추운날씨로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곳이 겨울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원근감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해 보이는 앞쪽의 바위를 화면 속에 집어넣었다. 콘트라스트가 강한 한낮의 태양광 아래의 야외 촬영은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노출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다. 그러데이션ND 필터를 사용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강물위의 하얀 눈은 노출이 많이 오버되어 디테일을 알기 어렵고
얼음폭포의 어두운 부분들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였다. 이른 아침 사진가의 등 뒤에서 폭포 쪽으로 비춰지는 태양광 아래에서만 제대로 된 노출의 풍경이 가능할 것이다.



<여행정보>

해방이후 북한 땅이었던 곳이지만 6.25전쟁을 치르고 나서 개성과 맞바꾸게 된 땅이기도 하다. 그래서 민통선(민간인 통제구역 선)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곳곳에서 옛날
북한이 지어놓은 건물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겨울철 일기예보에서 아침 최저기온 소개에 빠지지 않는 곳인 만큼 철원은 춥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해마다 겨울손님들이
겨울을 나기위해 찾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철원평야 오대쌀의 낙곡 1만7천 톤을 주 먹이로 하는 청둥오리, 기러기, 그리고 흰두루미, 재두루미들이 그 반가운 손님들이다.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철원 끄트머리의 노동당사 건물은 악랄한 고문의 현장이기도 한 북한의 건물로 1946년 지어진 건물이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 지어진 러시아
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수많은 총탄과 포탄의 흔적들로 한국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건물을 보고 있으니 그 날의 총성과 비명이 들리는 듯하다.
직탕폭포는 높이 4미터, 길이 80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로 한국의 ‘나이아가라’ 라고 불리며 특히 겨울철이면 쏟아지는 폭포수가 얼어붙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후각이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은 두루미들은 인적이 드문 민통선 내부로 들어가야만 접할 수 있는데 철의 삼각지 전적관에서 철새탐조나 땅굴견학 신청을 하면 전용버스를 이
용하여 안내원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토교저수지가 가까워지자 하늘위에서 빙빙 돌며 먹이를 찾는 독수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근처의 야산으로 오르자 저수지 둑방이 한 눈에 보인다. 철원군에서는 매년 겨울 이곳을 찾는 대머리독수리를 위해서 먹이 주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둑방
아래 논에 보이는 독수리의 숫자는 어림잡아 백 여 마리는 되는 거 같다. 까치와 까마귀까지 수를 더하여 검은 새 천지다.

철원평야를 지나 집으로 향하는 동안 논을 일궈놓은 듯 가지런히 논바닥에 앉은 청둥오리 떼를 발견하고 차를 멈췄다. 이내 한꺼번에 날아오르며 고함을 지르는 모습은 참으로
장관이다. 황금빛 저녁 햇살을 머금고 하늘을 무리지어 나르는 그 모습은 두고두고 잊혀 지지 않는 영상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고석정 주변은 맑은 물과 깨끗한 주변 환경으로 인기 있는 피서지다.




두루미와 독수리는 주로 민통선 안쪽에 서식하기 때문에 버스 관광을 이용해야만 한다.



휴전선과 제일 가까운 역인 월정리 역도 민통선 안쪽에 있다.




☞ 여행정보
맛집
궁예도성 033-455-1926~8
기와집순두부 033-452-1948
고석정회관 033-455-8787
어랑손만두 033-455-0171

숙박
철원온천관광호텔 033-455-1234
삼부연파크 033-452-5884
청송파크여관 033-452-7727
그랜드파크 033-455-0383
한일장 033-455-8430
두루미팬션 033-452-9194

기타
삼각전적지 관리사무소  033-455-3129 033-450-5558
철원군청 관광경제과 033-450-5365
철원온천 033-455-1234


<촬영 포인트>



☞ 구철원 동송 시외버스터미널에서 5km 직진하면 도피안사 → 2km 더 진행하면 노동당사
☞ 철의 삼각 전적지는 고석정국민관광지에 위치하고 있다. 철새탐조와 동굴관광은 이곳에서 신청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