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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8월12일 결혼하여 올해 46번째 기념일을 맞았습니다.

긴 장마에 홍수에 전국이 난리라 어디 여행가기도 망서려졌습니다.

그래도 결혼기념일인데 동네에서 밥만 먹기는 뭣하여 동해 속초로 갔습니다.

가는 날도 흐리고 하여 비만 오지 말았으면 했지요.

다음날 일기예보를 보니 온종일 해가 쨍! 횡재를 만났습니다.

새벽같이 고성 옵바위로 갔었지요. 온하늘이 붉게 물들고,

거짓말 처럼 해가 솟아 오르더군요. 하늘에서 결혼기념일을 축복해주는듯 ....

장마 속 맑은 날씨에 일출을 보다니...사진이야 늘 그렇지만 기분은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