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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곧 출판될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2편' 에 수록되는 내용의 일부이므로
무단으로 캡춰, 또는 재 배포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대청호 양성산/진천 농다리>

호수 주변의 일출은 언제나 매력적인 장소임에 분명하다.
특히 초겨울 물안개로 장관을 이루는 호수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감동이란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말로 형언하기 힘들 것이다.
청원군 문의면에 위치한 양성산은 높이 350미터의 작은 산이지만 새해 해돋이 명소로 주변인들에겐 잘 알려진 곳이다.
더욱이 몇 해 전 정상에 지어진 팔각정으로 사진찍기는 더욱 좋아진 곳이라 할 수 있다.

문의 문화재단지 주차장에서 청소년 수련원을 거쳐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을 이용하면 보통걸음으로 3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12월에는 산 정상에서 호수 정면으로 해가 뜨고 잔잔한 호수에서 끓어오르는 물안개로 장관을 연출한다.
겨울철에는 대청호에서 잡히는 은어도 별미다.

문의에서 진천까지는 1시간 거리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에 위치한 농다리는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돌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돌다리다.
그 모양은 흡사 지네모양과 비슷하여 처음 보는 이들은 그 크기와 구조에 입이 떡 벌어진다.
당 초에는 28간의 교각이었으나 현재는 양쪽으로 2간씩 모래에 묻혀있어 총 길이는 약 93m이다.
매년 8월경이면 농다리 축제가 열려 사물놀이와 여러 가지 옛 문화를 재현하여 보여주고 사진 공모전도 함께 열려
전국의 수많은 사진가들이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룬다. 또한 여름철에는 연꽃축제와 함께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분위기 있는 사진을 위해서는 한적한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정자가 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커다란 저수지가 보인다. 초평 저수지다.
일출 감상도 할 수 있도록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분위기 있는 데이트 장소로 적격이다.



[ Canon EOS 20D F11, 1/200S, ISO200, EV0.0, FL40mm, Multi Segment mode  12.24 08:14 ]


황금분할 또는 삼분할 원칙이라고도 불리는 이 배치법은 1편에서도 자세히 다루었던 방법인데,
화면을 가로로 3등분, 세로로 삼등분을 나누어 각 선들이나 점들에 주요한 사물을 배치하는 방법이다.
여기서도 산의 능선을 상단 1/3 지점에 두고, 호수와 만나는 앞쪽 산의 능선을 아래쪽 1/3 위치에 두어
전체적으로 화면은 가로로 1/3씩 분할되어 있다. 이러한 수평 분할은 산뿐만이 아니라 바다에서도 적절히
사용되고 있으며 분할하기 애매한 경우 적극적으로 삼분할 원칙을 적용해보자.






[ Canon EOS 20D F10, 1/250S, ISO100, EV0.0, FL15mm, Multi Segment mode  12.24 09:02 ]


문의문화재 단지에 있는 양반가옥이 정면으로 뜨는 해를 받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그림자 부분이 전부 어둡게 실루엣으로 표현될 수도 있으나 전경으로 배치한 화면 오른쪽의 소나무로
해를 가림으로써 전체적은 노출을 맞출 수 있었다. 좌, 우측 각각 1/3 씩을 분할하는 세로선에 소나무를 배치하고,
복잡한 구도처럼 느껴지기 쉬우나 호수와 산의 모습을 상단 1/3 위치에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알맞은 포인트에
사물을 배치하여 어지럽지 않도록 구성하였다.





[ Canon EOS D60 F9.0, 1/200S, ISO200, EV+0.6, FL28mm, Multi Segment mode  01.17 10:39 ]

문의문화재단지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연인이 서로 만나서 한 곳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촬영하였기 때문에 +0.6 스톱 노출보정을 실시여 화면이 어두워지는 것을 방지했다.
연인은 상단 좌측 1/3 지점의 꼭지점에 배치하여 화면에 안정감을 주었다.
아래쪽에 넓은 공간은 눈 위를 걸어간 발자국은 전경의 역할과 동시에 시선을 연인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구도를 위해서는 촬영자가 한 곳에 서서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여 좋은 위치로 이동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 Minolta Dynax 7D F2.8, 1/500S, ISO100, EV0.0, FL60mm, Multi Segment mode  02.05 16:41 ]


다정하게 손을 잡고 돌다리를 걸어가는 친구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화면의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로 가로지르는
대각선 구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인물 역시 정확하게 삼분할 원칙에 입각하여 배치하지 않았다. 인물이 조금 더 아래,
오른 쪽에 위치하였을 때 촬영했어야만 적절한 구성이라 하겠다. 좋은 사진은 적절한 구도도 필요하지만, 좋은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부지런한 사람이 좋은 사진을 많이 담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 Canon EOS 20D F8, 1/40S, ISO100, EV0.0, FL17mm, Multi Segment mode  12.18 07:46 ]

첫 페이지에서 본 대청호의 물안개를 촬영한 곳과 동일한 장소이지만 물안개가 없어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여준다.
이 사진은 하늘에 여백을 많이 두어 하늘과 나머지 피사체의 비율이 거의 반반을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하늘이 화면에서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경우는 하늘에 그러데이션 필터를 이용하여
계조를 주어 밋밋함을 제거하는 게 좋다. 그러데이션 필터는 노출차를 없애는데도 유용하지만, 밋밋한 하늘에 계조를 주어
아래 위의 균형을 맞추어 주기도 한다.




[ Minolta Dynax 7D F9, 1/100S, ISO100, EV0.0, FL90mm, Multi Segment mode  02.05 16:24 ]

연인이 다정하게 지나는 농다리를 화면의 가운데에 배치하였다.
그 결과 아래쪽 물살을 일으키는 돌들의 모습이 1/3 아래쪽에 배치되고, 하늘의 위쪽 1/3에 위치하게 되었다.
화면의 주제가 되는 농다리와 연인의 모습은 중앙에 배치되어 쉽게 시선을 끌어당기게 되며, 연인이 진행하는 방향을 비워
오른쪽에 두면 한결 편안한 느낌으로 감상하게 된다. 전경과 원경을 뚜렷하게 보여주어야 할 경우라면 조리개를 조여서
모두 선명하게 찍히도록 해야만 한다.


<주변 볼거리>


청남대 입구의 가을은 낙엽과 단풍으로 아름다운 길을 연출한다.
8시 이전에는 청남대 입구까지 자가용으로 다녀올 수 있다.
그 이후는 전용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문의면 주변의 대청호는 눈부신 갈대와 고깃배로 늘 찍을거리가 풍성하다.



진천 농다리 뒷편으로는 초평 저수지가 위치해있고, 수변공원이 마련되어 가족, 연인이 함께 둘러보아도 좋다



<지도정보>

문의 문화재단지 주차장 -> 청소년 수련관 -> 똑바로 직진하면 외줄타기 코스가 나온다. -> 이곳을 지나치면서 나무로 만든 다리가 나오며 본격적인 등산 시작됨.
->15분 정도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 10분 정도 오르면 첫번째 전망 좋은 곳이 나오고 -> 10분 정도 더 오르면 정상의 팔각정이다.



중부고속도로 진천 IC를 나와 바로 좌회전 -> 신성사거리에서 좌회전 -> 농공단지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신정교를 건넘 -> 농공단지 삼거리에서 좌회전
-> 문상초등학교를 지나 2km 정도를 직진하면 농다리다.


☞ 여행정보
맛집
청남대전주식당 043-285-5092
문의 구룡쏘가리식당 043-285-5092
문의 오즈의 마법사 043-294-4664
병천순대 041-564-1079

숙박
문의 러빙유 모텔 043-214-3812
문의 세정파크 043-211-9341  
농다리 인근에는 식당 및 숙박업소가 없으니 진천 읍내를 이용해야한다.

기타
문의면사무소 043-297-7731
문의문화재단지 043-251-3545
청원군청 문화공보과 043-251-3229
진천군 문화체육과 043-539-3725
청남대관리사업소 043-220-5678, 5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