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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차 봄에 다녀온 우시와 상하이 사진을 몇 장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우시는 상하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3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신흥 산업도시 입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의 하이닉스 반도체가 상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주변에는 영화 삼국지의 세트장인 삼국성과 영산대불, 석혜공원, 여원 등의 관광지가 있습니다.
태호(Lake Tai)라는 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가 있습니다.



우시를 가려면 상하이까지 비행기로 가서 육로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요,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하니 미니밴과 기사가 도착해 있더군요.



푸동 공항의 모습입니다. 상하이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는데,
푸동 공항과 홍차우 공항입니다. 중국 내 국내선은 거의가 푸동공항에서 뜹니다.
바로 고속도로에 올려 달리기 시작하는데, 드라이버 아저씨 길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ㅠㅜ
거의 120-130 킬로의 속도로 3시간을 달려도 우시를 못 찾는 거에요. ㅠㅜ
시간 상으론 한 시간이면 도착해야 하는데..



그래도 결국 우째 우째해서 우시 외곽의 호텔에 도착을 했습니다.

香梅 國際 大飯店 이라는 호텔이었는데 반점이 호텔이란 말이래요.
혼자 자는데 이렇게 더블 배드를 예약했더군요. 역시 통 큰 중국 사람들.. ㅋㅋ
암튼 짐을 얼른 던져 놓고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기로 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먹어야죠.
비행기에서 준 음식 먹고는 여태 아무것도 먹지 못했더니 배가 너무 고픕니다. ㅎㅎ



중국의 택시는 저렇게 운전사 보호장치가 모두 있습니다.
중국의 택시.. 우리나라의 총알 택시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엄청나게 과속을 즐깁니다. (?)
처음엔 택시 앞쪽 조수석에 앉아 볼까 생각도 했지만,
나중엔 서로 뒷쪽에 앉으려고 난리를 쳤습니다.
뒤에 앉아도 뭐 겁나긴 마찬가지지만.. ㅎㅎ



기본 요금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주행요금이 정말 싸답니다.
시내까지 20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5천원이 채 안되는 요금을 지불한 것 같습니다.
시내는 꽤 으리으리한 건물들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우시에서 가장 높은 레스토랑에 식사를 하러 갑니다.
지나가는 애들한테 물어보니 거기가 젤로 맛있답니다. ㅎㅎ
49층과 50층이 식당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억수로 빠르더군요.



뷔페형식의 식당이었는데, 10시에 영업을 마친다고 하네요.
그래도 얼마나 친절한지.. ㅎㅎ
새우 요리를 까 먹어야 하는데 잘 못하니까 직접 위생장갑을 끼고 도와주기도 합니다.
식사 비용은 대충 1인당 2만 5천원 정도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 특급 호텔 수준의 뷔페 요리입니다.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식사를 마치고 길 건너편의 조명이쁜 건물로 갑니다.
주변에 상가들도 많고 조금 빨리 왔으면 볼거리도 많았을텐데 기사 아저씨가 길을 잘 못찾는 바람에 일이 꼬였네요
근데 비가 부슬 부슬 내려서 영 거시기 합니다.  



주변엔 이렇게 화려한 조명들 때문에 밤 풍경이 참 이쁩니다




오른쪽에 높은 건물이 아까 그 식당입니다.



거리의 나무들도 이렇게 조명을..



조금 늦은 밤이라서 그런지 도로도 한산합니다.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구요.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는 아가씨의 모습이 조금은 불안스러워 보이기도 하네요.
우리도 택시를 타고 다시 숙소로 들어갑니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별로 한 것도 없이 하루가 지나가 버리는군요.




다음 날 아침.. 저는 조금 일찍 일어나서 호텔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비가 옵니다. 상하이 주변은 이렇게 비 오고 흐린 날이 많데요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출근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는 역주행 하는 차들도 많고, 신호는 대부분 무시해 버리네요.
사진 속에도 역주행으로 사람들 사이에 있는 차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많은데요.
특히 전기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소리도 없이 쌩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마티즈 크기의 삼륜차도 많습니다.
귀엽게 생겨죠? 여러가지 특이한 탈 거리들이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도 있고...
암튼 우시에 있는 3일동안 이렇게 매일 비가 오고해서 어딜 가보지도 못했어요.
출장 일이 바쁘기도 했구요.
마지막 날은 오전에 일을 빨리 끝내고 상하이의 위위옌(예원)과 상하이 동방명주타워를 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ㅠㅜ
상하이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비가 내리지만 우산 없이 다닐만 합니다.
여기는 위위옌 입구인데 가게들이 많아서 여성분들이 가시면 정말 좋아하 하실 것 같습니다



보석 가게도 많구요.. 또 악세사리 파는 곳도 참 많아요.



위위옌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먹거리들도 많았는데 현지공장 사람들과 같이 가서 짬을 내기도 힘들고.. ㅡㅡ;
예쁜 등을 거리에 달아 놓아서 밤이 되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차분히 함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상하이에도 스타벅스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좀 싸네요



위위옌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입장료가 40원 입니다. 6천원이니까 꽤 비싸죠?

위키백과사전을 잠깐 인용하면 유옌은 이런 곳입니다

예원은 반윤단(潘允端)에 의해 명나라 가정(嘉靖) 연간 1559년 개인 정원으로 만들기 시작하여, 1577년에 완공되었는데, 거의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예원은 명조의 관리였던, 그의 아버지 '반은(潘恩)'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는데, 완공이 되었을 때, 그의 부모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그 자신도 몇 년 살지도 못하고 병으로 죽었다.

건립 후 상인이 매입을 하여 1760년까지 방치되어 있다가 , 1842년 아편전쟁이 일어나자, 영국군이 이곳을 5일간 점령했다고 한다. 태평천국의 반란동안 황군에 점령되었다가 다시 1942년 일본군에 의해 심하게 손상을 입었다. 그러다가 1956-61년에 상하이 시 정부에 의해 보수되었고, 1961년에 일반에 개방되었다. 1982년에 국가 단위의 문화재로 공표되었다.














근처에 만두 집 비슷한 게 있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먹더라구요.
저도 먹고 싶었는데.. ㅠㅜ
사실 외국을 나가서 먹거리만큼 구미가 당기는 경험도 드물지 않습니까?



아뭏든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위위옌 구경을 마치고, 다시 상하이 번드 쪽으로 가봅니다.
물론 업체에서 제공해 준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상하이의 야경하면 동방명주타워 주변의 높은 건물들이 제일 먼저 떠 오릅니다.
주변에는 이렇게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건물도 건물이지만, 지하철 공사를 하는지 도로도 한창 공사 중이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건물과 도로가 중국 사람들의 대범한 성격을 말해주는듯 합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 곳을 번드(Bund)라고 하는데 반대편으로 동방명주타워가 보입니다. 사진 찍는 포인트죠. ㅎㅎ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구경이고 뭐고 다 틀렸습니다.
그냥 대충 찍고 ...



군함이나 해경 정도로 보이는 배도 정박되어 있구요,



유람선도 다니고 무역선도 다니고 그러네요.



비가 내리는 번드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나왔네요.


이렇게 얼렁 뚱땅 우시와 상하이의 단편적인 몇 군데 소개를 마치려고 합니다.
이건 뭐 여행기도 아니고.. ㅎㅎㅎ

암튼 상하이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큰 도시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우시는 상하이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도시인데, 둘만을 합쳐도 경기도 면적만하니 말이죠.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다 구경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면 차분하게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참으로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가 바로 중국과 일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을 보면서 우리가 말 합니다.
한 때 무지한 미개국인 섬 나라에 우리의 문화와 지식을 알려주었더니 이제 좀 산다고 우릴 무시하네.
그렇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일까요?
우리가 일본을 바라보며 생각한 것을 중국 사람들이 똑 같이 하고 있지는 않을지...

서로에게 주종관계가 아닌 협력과 의지할 대상이 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참 좋을 것을..
중국은 참 넓은 나라입니다. 그야말로 극과 극이 너무도 평범하게 공존하는 그런 나라입니다.
요즘 중국에서 혐한사상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한국이라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도 많은 곳이 바로 중국입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