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황산 등산지도가 제대로 나온 것이 없어서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가실 분들은 참고 해주세요.

구간별 거리도 있는데 다 집어 넣으려니 너무 힘들어서.. ㅠㅜ

붉은 색으로 된 구간이 서해대협곡인데요, 저 구간이 약 6.5킬로미터 입니다. 그럼 대충 거리들이 짐작 가시죠?





우시역 대합실로 들어갑니다.

중국은 역 대합실 입구마다 저렇게 물품 검색대가 있습니다. 배낭을 벗어서 저 속으로 넣어야 합니다.



대합실엔 많은 개찰구가 있는데,

자기가 탈 기차 번호별로 개찰구가 다르니까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사진 속 붉은 전광판에 기차 번호가 쓰여 있습니다.



기차 타기 전에 커피 한 잔을 샀습니다.
어때요? 느긋해 보이죠?




침대 기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옆 자리의 중국 아저씨가 얼마나 코를 고는지 선잠 잤습니다.

제일 아래칸이 제일 비싸고요, 제일 위칸이 제일 쌉니다.

우시에서 출발하니까 제일 아래침대가 143원이네요




기차는 전날 저녁 7시 20분에 출발해서 다음 날 7:00에 도착했습니다.

상해에서 출발하면 두 시간 정도 더 걸립니다.



황산역은 생각보다 엄청 조그맣습니다.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는 황산행 미니버스들이 많은데요, 가격은 15원 입니다.

내려 주는 곳에서 500미터 정도 더 올라가면 왼쪽으로 황산남대문이 보입니다.



황산남대문에서 버스표를 사야 합니다. 25원 입니다.

자광각으로 가실건지, 운곡사로 가실 건지 정해야 하는데, 대부분 패키지 여행은 더 높은 곳 까지 데려다주는 운곡사 케이블카를 탑니다.

등산로도 수월하고, 시간도 엄청 단축되고 해서입니다.

저는 자광각 케이블카를 탑니다.

볼거리가 많다고 해서요. ^^

론리플래닛에 쓰인 설명을 빌리자면, 자광각 코스는 운곡사 코스에 비해 두 배정도 긴 거리에 두 배 정도 힘든 코스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튼 자광각까지 버스를 타고 오르면 이렇게 자광각이 보입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케이블카 매표소와 황산 입장권을 판매합니다.

케이블카는 어느 코스건 편도 80원, 황산 입장료는 230원 입니다.




케이블카는 8인승이네요



구름 속을 뚫고 올라갑니다.

빗방울이 부슬부슬 내려요... ㅠㅜ





케이블카에 내렸더니 온 천지가 이렇게 뿌옇게 안개가 깔려있습니다.



조금만 오르면 황산의 정상인 연화봉 주변에 닿게 됩니다

여기엔 이렇게 매점이 있으니 요기 하실 분들은 요기 하시면 됩니다만, 산 위의 물가는 살인적입니다. 엄청 비싸요.. 한 5배 쯤?



가끔 이렇게 가마를 타고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가격은 붙여 놨는데 거리와 코스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이거 타고 가시는 분들 욕하기도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타는 사람이 있어야 이 분들도 먹고 살죠... ^^




황산을 줄서서 올라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좁은 구간을 한참이나 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줄서서 올라갔어요.  앞 사람 엉덩이 보면서 말이죠..




길은 곳 '천해'에 닿습니다.

천해에서 서해대협곡과 배운루 방면이 갈리게 되는데, 서해 대협곡 쪽은 한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걸을 맛 납니다. ^^




사람들 틈 속에선 이런 비경이 보이질 않았는데, 분위기가 바뀌니 이렇게 아름답게 보입니다.




기암괴석과 소나무들이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일부 구간은 바위를 쪼아서 직접 계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소나무가 아주 멋지게 생겼습니다




서해대협곡 남쪽 입구인 보선교를 향해 계속 내려갑니다.

가끔씩 안개가 살짝 걷히기도 합니다.




길은 한적하고 좁은 산책길이 운치를 더합니다




살짝 살짝 보이는 바위산들의 모습이 황홀합니다.







이제 보선교에 거의 다 왔습니다.




이렇게 아찔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보선교지요.





드디어 도착...








내려온 길을 올려다 보지만 잘 보이질 않네요.




5월 초에 서해대협곡 구간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답니다.

사진 찍다가 뒤로 넘어가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서해대협곡 전체 구간 중 약 3킬로미터가 현재 폐쇄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쪽 입구는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결국 도로 천해까지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




그래도 가는 도중 이렇게 구름이 걷히기도 합니다.

황산의 날씨는 감을 잡을 수 없어요




가끔 저렇게 멋진 등산복을 입고 황산에 오신 분들을 뵙는데요,

한국분들이더군요..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이 한국사람인 줄 알았을 겁니다. ㅡㅡ;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이제 배운루를 거쳐 서해호텔로 갑니다. 앞쪽에 창 공사중이었는데 5성급 호텔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이 없다네요. 북해호텔보다 조금 저렴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북해호텔까지 넘어갑니다.




북해호텔의 스탠다드룸 모습입니다.

가격은 식사 제외,1680원인데 할인해서 1000원 입니다. @@

따뜻한 물은 잘 나오더군요..  ㅠㅜ




호텔에 들어오니  저녁 5시 입니다.

샤워를 하고 났더니 더이상 걷기가 싫어져서 그냥 쉬기로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서 그냥 취침... ㅋㅋ




호텔 내부 모습입니다.

저녁 부페는 140원, 그냥 요리 시켜 먹으면 대략 1인당 250원 정도...

커피는 50원 이었던가?




이렇게 황산의 첫 날을 보냈습니다.

내일 새벽 일출은 05시 랍니다.

4시 반에는 일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