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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출사후기에 부제까지 달다니... ^^ (이 놀라운 주제와 부제의 선택.ㅋㅋㅋ)

처리님, 레인보우님, 그리고 저 (장군나리님은 결석하셨습니다. ^^)

언제나 그렇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옷바람으로 밖에 나가 하늘을 보니 별이 안 보였습니다. ^^

그래도 새벽 공기를 가르며 느껴지는 운해는 멋졌습니다. ^^

이번에 마이산에 가는길은 참 쉽게 갔으나 마이산 포인트에 가는 길은 참 어려웠습니다. ^^

마이산의 전경을 아주 멋지게 담아오신분의 사진을 보곤 포인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 분의 말을 빌리자면 진안공고에 차를 세우고 쓰레기 탑차를 찾은뒤 시멘트 계단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사진을 찍기 위해 나무를 잘라 놓은 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있었습니다..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진안공고가 아니고 진안 중학교였으며, 쓰레기 탑차는 진안중학교의 그 탑차였습니다.ㅋㅋ

진안공고의 쓰레기 탑차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시멘트 계단은 없었습니다. ^^

분명히 이곳이 맞을거란 생각을 하면서도 한켠으로 얼마나 찝찝하던지... ^^ 괜히 저때문에 고생을 할것만 같아 불안했습니다. (물론 생고생 다했지요..ㅋㅋ)

길이 난 곳도 경사가 힘든데 길이 아닌곳으로 가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길 없는 곳을 뚫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등산로가 나오더군요!!!

옷은 버릴대로 다 버린 후였지요.. ^^

이 곳으로 올라가면 있을까 없을까 고민을 할 겨를도 없이 이곳이 아니면 처리님과 레인보우님께 더 미안할것 같아... 발걸음을 재촉해서 일단 올라가봤습니다. ^^

한참을 올라가보니 나무가지를 깨끗하게 정리한곳이 있더군요.. ^^ 방향도 대충 맞는것 같고...

얼른 처리님께 전화를 하여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

옥정호와 마찬가지로 무진장 기다렸습니다.. ^^ 하지만 마이산의 선명한 모습은 못보고 실루엣처럼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

셔터 누를 생각은 하지도 않고.. 테트리스 하다가 밥 먹으러 내려왔습니다. ^^

(예전같았으면 아까워서 셔터를 마구마구 눌렀을텐데.. ^^ 이젠 좀 사진찍는게 이상해졌어요.)

식당에서는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 처리님의 로비로 인해 흑돼지 김치찌개도 얻어먹었습니다.

된장찌개의 담백한 맛과 김치찌개의 칼칼한 맛을 같이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솔직히 김치찌개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배고프기 때문에 일단 식당에 왔는데 배 부르고나니 어딜갈까 생각했습니다.

처리님께서 처음 계획했던 구운마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

동네 입구에서 어르신들에게 물어봤는데... ^^ 어르신들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

가장 마지막에 아주 소소하게 가르쳐주신분이 계셨는데 그분의 말을 듣고 간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다 좋았는데 길이 없더군요.

엄청나게 경사가 큰 산을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 다 올라가서 저는 처리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리님... 여기가 아닌가봐요!!"

"......"

사실 그쪽으로 올라오자고 한것이 제가 제안한거거든요.. ^^

다시 내려가서 다른 산으로 가려고 뒤로 돌았는데 마이산이 보이는 겁니다.. ^^ 그것도 아주 크게... ^^

그래서 다시 돌아보니 산소자리로 가면 잘 보일것만 같았습니다. ^^

전 그리로 가자고 했지요.. ^^

문제는 계곡과 다른 계곡 사이라서 가기가 참 껄쩍지근 했습니다..ㅋㅋㅋ

게다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라서 그런지 길도 없구요... ^^

돌아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온것이 아까워서 산사이를 뚫고 들어갔습니다. ^^

막 가다보니 길이 보이더라구요.. ^^

길쪽으로 나가서 조금 올라가니 산소가 보였습니다. 그곳에 오르니 마이산이 보이는 것입니다.

산소의 끝에 올라보니 최고의 전망이 짜~~~~~~~~~~~~~~~~~안하게 나오는 겁니다.. ^^

정말 눈으로 보니 아주 멋있었습니다.

너무 더워 윗옷을 벗고 사진을 찍었는데 바람결도 얼마나 시원하던지.... ^^

신세계를 발견하는 사람들의 기분이 이러니 기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

올 겨울에 다시 찾아가볼 생각입니다.. ^^ 때에 따라선 가을에 운해낄 때도 가고요.. ^^

(처음에 이쪽에서 놀았음 좋았을텐데...경사도 별로 없고... ^^ㅋㅋㅋ)

마지막으로 마이산 탑사에 갔습니다. ^^

가는길이 나무 터널이라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 이쁘더라구요.

탑사에선 좀 실망하긴 했지만 공사도 끝나고 날씨도 좋으면 참 멋지겠어요.. ^^

나중에 공사가 끝나면 찾아올거구요. ^^

내년봄엔 어안렌즈를 구입해서 벚꽃이 피는 시기에 찾아가렵니다. ^^ 참 멋진 곳이었어요. ^^

이번에도 역시 처리님께 사진찍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처리님에게 사진을 찍으면 꼭 "Aha experience"처럼 머리속이 번득입니다. ^^

처리님의 노하우가 묻어나는 기술을 아주쉽게 말로 들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무슨 내용이었냐구요? 출사 공지 나오면 참석하세요..ㅋㅋㅋ)

오늘 출사하면서 산을 두번 올랐습니다...ㅋㅋㅋ

두번을 올라가면서 제대로 사진한장 못찍었지만 이제는 그래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 자체가 행복인것 같습니다.

출사에서 좋은 사진 마음에 남는 사진보다 값진 것은 사진찍으러 가면서 느끼는 행복인것 같습니다.

함께 해주신 레인보우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구요.

항상 좋은 곳 데려다 주시고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처리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