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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던 중  CD장 옆으로 무언가가 재빨리 기어간다.

얼른 따라가 살펴보니 돈벌레(그리마)이다. 잡아야지 했었는데 커텐 밑으로 숨어든다.

그 순간 커텐 밑에 숨어 살던 작은 거미 한마리가  갑자기 튀어나와 돈벌레를 낚아챈다.

발이 많은 돈벌레이지만 독침을 맞았는지 한동안 바둥거리다가 거미를 못당하고 거미줄에 휩싸이고 만다. 

사진감이다 싶어 얼른 접사렌즈를 끼웠다.

 

기온이 내려가니 베란다 화단에 살던 놈이 방안에 몰래 기어들어온 모양새다.

돈벌레는 일년에 6번 탈피하고 발이 15쌍(30개)이며 체온 조절을 못해 주로 습하고 어두운 곳에 산다고 한다.

집안에 있는 모기, 파리, 진드기. 나방,빈대, 진딧물 등을 먹고 살며 추운겨울에는 실내로 들어온다.

돈벌레라 불리게 된것은 옛날 부잣집 안방이나 장롱 뒷편이 따뜻하여 부잣집에만 살아 그렇게 불리었다고 한다.

아무도 모르는 집안 한구석에서 돈벌레와 거미가 서로 싸우고 죽이는 모습을 보니, 작은 벌레의 세계에서도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돈벌레가 집안으로 들어왔으니 부자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그만 거미에게 탈취 당했으니 부자되기는 틀린거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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