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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시앙(九鄕)동굴 1

佳人 2009-12-10 09:36:35 2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오후 2시에 지우시앙(九鄕)동굴 입구에 도착을 했다.


이제 쿤밍에서 꼭 봐야 할 유명 관광지인 동굴을 돌아본다.


 


이제부터 동굴 탐사에 들어간다.


배타고 동굴을 들어가느냐고요?


아닙니다. 이건 동굴을 들어가기 전에 몸풀기 서비스 품목입니다.


 



 


입구에서 한 사람에 먹는 물 한 병씩 무료로 나누어 준다.


고맙기도 해라...


함께온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에게 문표(입장권)를 버리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동굴을 보고 이곳으로 올라오는 리프트 탑승권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서로 정확한 의사교환은 없어도 우리는 서로 대강의 뜻은 통한다. 


 



 



지우시앙(九鄕)동굴은 카르스트 지질공원이란다.


지상에는 스린(石林), 지하에는 지우시앙(九鄕)... 요 두 녀석을 봐야 윈난을 제대로 둘러 본 것이란다.


그러니 두 군데만 보면 지상전괴 지하전을 끝내니 공중전만 뻬고 다 경험한다는 말이다.


서산 용문 하늘길을 걸었고 며칠 후 후타오샤를 가서 High road를 걸으면 그곳은 공중전이 아닌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협곡 아래로 내려간다.


이게 2억 7천 만년 전에 만들어진 곳이란다. 2억 7천 만년 전에 바다의 바닥이라는 곳...


 


석림도 그렇다는데 지질학자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얼마나 오랜 시간인데 이렇게 단정적으로 연도를 측정하시나?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긴 시간인데...


우선 입구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이런 복도를 지난다.


 



 



겁(劫)이라는 시간 단위가 있다.


이 말은 힌두교의 마누법전에 산스크리트어의 칼파(Kalpa)에서 나온 말로 불교의 전래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겁파(劫波)라고 사용되어졌고 줄여서 그냥 겁(劫)이라고 한다.


 



 



1겁이란 시간은 우리가 통상 말하기를 100년만에 한 번씩 하늘에서 선녀가 야시시한 천의무봉을 입고 내려와 사방


40리에 달하는 돌산을 샤방샤방~ 나풀거리고 지나가며 옷깃에 스쳐 돌산이 평지가 되는 시간이란다.


중국인들이 뻥이 쎄다고 세계적으로 공인되어 있다.


그러나 힌두교를 들여다 보면 중국인이 생각하는 시간단위는 깜도 되지 못한다.


 



힌두교에서 우주창조의 신인 브라흐마에게는 하루 밤과 낮의 시간이 1칼파로 계산한다.


1칼파는 1.000 마하유가로 1 마하유가는 인간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432만년에 해당된다. 


그러니 브라흐마의 하루인 1칼파는 432만년의 1.000배인 43억 2천만년에 해당된다.


 


누가 지우시앙동굴을 보고 누가 계산했다는 말인가?


창조의 신인 브라흐마에게 하루가 1칼파로 부가세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시간에... 



 



 


이곳이 음취협이라는 협곡으로 배를 무료로 태워준다.


그러니 동굴과 무관하게 서비스하는 품목이다.


그러니까 동굴을 들어가는 메인 코스에 앞선 에피타이저 코스라는 말이다.


 



 


동굴로 들어가는 계곡물을 댐으로 막아 물을 가두어 놓고 잠시 배를 태워 준다.


동굴과 뱃놀이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다.


그러나 타고 보면 그 또한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그래도 모두 구명 조끼는 입으라고 한다.


 



 


우리가 방금 입구로부터 타고 내려온 엘리베이터....


눈이 부시다... 올려다보니 햇빛때문에...


 



 


요렇게 노를 저어 약 5-600m 정도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 나온다.


무료로 태워주니 이것도 감사할 일이다.


 



 


햡곡이 무척 좁아 하늘이 조금만 보인다.


옛날에 이곳이 바다의 바닥에서 불쑥 솟아 올라올 때 "쩍~" 소리가 나며 갈라졌단다.


 



 


아가씨는 뭐가 그리 재미가 있는지...


항상 생글거리며 웃는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아가씨로 무척 붙임성이 있어 이방인인 우리를 많이 챙겨준다.


 



 


저 앞에 보면 시멘트로 댐을 막은 모습이 보인다.


그러니 이 계곡은 인공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된다.


뭐 아무려면 어떻냐? 그냥 끼워 팔기도 아니고 1+1행사처럼 무료로 배를 태워 주는데....


 


만약 지진이라도 나서 저기 있는 댐이 무너지는 날에는 이곳에 뱃놀이 하던 사람들과 동굴 속에 있던 관광객들은


어찌될까? 그냥 배타고 동굴 구경하게 되나?


얼마 전 이곳에서 가까운 쓰촨성에 지진이 나지 않았던가?


 



 


함께 버스를 타고 온 아가씨가  귀여워서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오히려 고맙다고 한다.


그러니 미모에는 자신이 있다(?)..... 이 말인가?


佳人의 이름을 물어보길래 "O PA"라고 알려주었다. 영원한 오빠....


그랬더니 계속 오빠라고 부르며 우리 부부와 함께 다닌다. ㅋㅋㅋㅋ 흰머리 오빠....  


 



 


여기서 바라보면 하늘은 작다.


그러나 밖으로 나가보면 하늘은 넓고 끝이 없다.


여행이란 이렇게 작은 하늘만 바라 보다가 넓은 세계를 바라 보는 일이다.


넓은 세계란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색깔로 이루어졌다.


 


중국 최대의 히트작인  "사기"를 쓴 사마천의 아버지가 자식이 자신의 평생 바라던 사기를 완성해 주기를 바라며


시킨 일이 바로 주유천하를 하며 더 넓은 세상을 보라는 것이었다.


사마천은 아버지의 권유를 받아들여 천하를 돌아 본 후에 드디어 사기에 집필에 들어가 완성하였다.  


  



 


이제 배를 타고 내리면 다시 그 길로 나와 본격적으로 경혼협이라는 동굴로 들어간다.


동굴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사실 이 지역은 크고 작은 많은 동굴이 100여개나 있다고 한다.


지형이 카르스트 지역이라 많은 동굴이 있고 이 지방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이족과 회족이 모여사는 지역이란다.


 



 


동굴 옆구리에 붙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건너편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나온다.


 



  


그곳을 지나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동굴 안에는 넓다란 광장이 나온다. 


그곳에는 기념품도 팔고 먹을 것도 팔고 건물 안에는 박물관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그런 광장이다. 여기에서 음악회도 열렸다고 하던가?


이곳이 웅사대청(熊獅大廳)이라고 Lion Hall이라는 곳이다.


 


멀리 사자모습을 한 바위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저 녀석이 꼭 졸고있는 모습이다.


라이온 킹에 나오는 무사파와 아들 심바는 무척 멋이 있었는데...


 



 



웅사대청에 있는 건물 위로 올라가면 동굴과 그 주위에서 채집한 기이한 돌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양도 가지가지, 묘한 색깔을 띤 것, 돌과 돌이 어울려 기이한 무늬를 만든 것, 등등등....



그 중에 구향(九鄕)이라는 글자도 보인다. 어디서 주워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구향의 향(鄕)자는 간체자로 된 돌이다.


 


정말 괴이한 일이다.


그러면 이 동굴이 탄생할 때 이미 구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그리고 중국이 복잡한 번체자를 버리고 마오쩌둥이 구상한 간체자로 바뀐다는 사실마저도....


비록 작은 돌일망정 중국정부의 국정에 적극 협력하는 마법의 돌이다.


돌이란 그냥 돌일 뿐인데.....   


  



 




오늘 조금 깊이 들어왔다.


내일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아름다운 삶이란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공연히 행복이 멀리 있다고 고생하며 찾아다니지 맙시다.


                           그 이유는 삶은 현실이고 그 삶이란 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내 자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