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쇠이애이(色衰而愛弛)..." 좋은 말입니다. 문자를 써서 이야기 하면 같은 말이라도 더 설득력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이 말은 사마천의 사기에 여불위가 화양부인에게 진시황의 아버지인 장양왕이 된 자초를 양자로
들이라고 꼬득인 말이지요....
지금은 아름답지만 나이가 들면 미모도 시든 꽃처럼 볼품이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화양부인은 이 말 한 마디에 여불위에게 꼴까닥 넘어갔지만 아스마는 다릅니다.
전설로 남고 싶은게지요.
그러나 아스마는 일편단심, 하이러의 이러한 회유와 위협에 개의치 않았다.
이윽고 가을이 되자 아저띠 마을에는 풀은 시들고 양들은 먹을 것이 부족하였다.
아훼이는 양떼를 이끌고 멀고 먼 남쪽 지방 풀이 많은 곳으로 양떼를 몰고 떠나야 했다.
드디어 아즈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위기는 기회다.
가을의 전설이 시작된다.
아즈의 아버지인 러푸바라는 이 기회를 놓지지 않고 사람들을 시켜서 아스마를 납치하여 데려왔고 회유와 협박으로
아스마를 구슬렸으나 아스마는 아훼이를 향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다.
처음에 러푸바라는 아스마를 금은 보화로 마음을 돌려보려고 진귀한 보물로 회유를 하였으나 택도 없다는 것을
감지하고 급기야는 채찍으로 때리고 그녀를 어두운 광에 집어넣어 버렸다.
아훼이가 양을 치고 있을 때 아저띠에서 온 사람으로부터 아스마에 대한 이러한 소식을 들었다.
아훼이는 열불이 나 그길로 바로 말을 몰아 사랑을 찾아 아저띠로 바람처럼 향했다.
지금 아래 사진이 바로 아훼이가 아스마를 찾아서 가는 모습이다. 켁~~ 미쵸 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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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말을 달려 러푸바라의 집에 도착한 아훼이는 "내 사랑 내 곁으로~~"라는 노래를 부르며 아즈의 집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러푸바라의 아들 아즈는 문을 굳게 닫고 열어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러한 제안을 했다.
서로 노래외 몇 가지 시합을 하여 아훼이가 이기면 문을 열고 아스마를 놓아주기로....
역시 덜수처럼 못난 놈...
이훼이는 이미 노래와 악기 연주에 달인의 경지에 올랐고 그가 노래하고 연주할 때는 세상의 모든 처자들이
"오빠~"를 연호하고 80%는 기절까지 하며 응급실로 실려가는 판인데....
아즈와 사흘에 걸친 노래대결, 장작패기 등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드디어 아스마를 돌려주겠다는 약조를 받아냈다.
사실 이런 시합은 아훼이에겐 알라 손목 비틀기나 같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밤이 늦었으니 날이 밝으면 아스마를 데리고 돌아가라는 잔꾀에 속아 아훼이는 하룻밤을 그 집 부근에서
묵게 되었다.
밤이 깊어지자 아즈는 하인들을 시켜 호랑이 세 마리를 아훼이의 방에 집어 넣도록 했다.
그러나 이미 낌새를 눈치 채고 준비하고 있던 아훼이는 활을 쏘아 호랑이들은 일망타진해 버린다.
젠장~ 영문도 모르는 억울한 호랑이만 죽어버렸다. 딱 세 마리...
아침이 되어 집 밖에서 아스마가 나오길 기다리던 아훼이는 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화가 나서 아즈의 집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첫 발은 그 집 대문에, 두 번째는 방의 탁자에, 세 번째 화살은 조상에 제물을 올리는 제사상에 명중했다.
또 딱 세 발이다. 호랑이 잡을 때도 세발이었는데....
아훼이의 활 쏘는 솜씨는 "생각대로 하면 되고~~"였다.
이 정도면 올림픽 양궁에서 퍼펙트 골드감이다. 중국 양궁 국가대표로 손색이 없다.
화들짝 놀란 러푸바라는 식겁하고 광의 문을 열고 아스마를 놓아주었다.
그리고는 아훼이가 쏜 화살을 돌려주며, "이 화살들을 가지고 빨랑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아스마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훼이와 깊은 포옹을 하며 해피한 해후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아~ 지고지순한 아스마와 아훼이의 사랑을 누가 막으리까....
장한몽에서는 심순애가 김중배의 꼴랑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에 홀라당 넘어가 이수일을 버렸다는데....
여기까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전설깜이 않된다. 그냥 신파극에 불과하다.
러푸바라와 그 아들은 어쩔 수 없이 아스마를 놓아주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지... 그래야 가을의 전설이 되지....
원래 악역을 맡은 사람은 끝까지 악랄하게 행동을 해야 조연상이라도 탄다.
그들은 아스마와 아훼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12굽이의 절벽을 돌아가야 하는데 그 아래 작은 강이 흐르고
있는 것을 알고 음모의 덧을 놓기로 한다.
너무 길어서 아스마와 아훼이에 대한 이야기는 내일로 넘어간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누구나 가슴속에 아스마와 아훼이의 전설을 담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이고 욕심입니다.
우리는 흔히 함께 부딫히며 살아가는 여보, 당신에게 가끔은 소홀히 대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여보 당신만큼 소중한 존재는 없습니다.
부부란 배우자이며 동시에 영원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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