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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곧 출간될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2탄에 수록될 내용의 일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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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날씨에 의한 사진 분위기]

감상자로 하여금 아름다운 풍경의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징을 사진 속에 포함해야만 한다.
물안개가 산허리를 휘어 감는 호반의 모습을 담기위해 한 여름 정오에 찾아가서 사진을 찍으려 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임에 분명하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햇살의 느낌이 다르고 대기의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가장 좋은 빛과
날씨를 얻을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나서 그 곳을 찾아야만 한다. 필자의 사진에서도 같은 장소지만 날짜가 다른 사진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한번 그 곳을 찾아서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하였다면 몇 번이고 원하는 풍경이 만들어질 때까지 다시 찾아가 결국 한 장의 사진을 얻는 것이다.
4~5월과 11월은 아름다운 운해와 물안개가 만들어지기 좋은 달이고, 섬에서의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은 10월이 좋다. 또한 봄철에는 황사 때문에
사진을 망쳐버리기도 하지만 청명하고 맑은 날 또한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면 멋진 풍경사진을 찍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4월과 5월은
그야말로 사진가들을 위한 계절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봄철 청명한 빛] - 노고단/구례 산수유마을

풍경사진은 날씨가 사진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날씨와 햇빛의 영향은 아주 크다.
봄철 아침은 안개가 많은 날이 많지만 안개가 걷히면서 오전 시간에는 맑고 청명한 하늘이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날씨를 이용해서 멋진 사진을 만들어보자.




산정일출/ 지리산 노고단>

[ Minolta Dynax 7D F4.5, 1/100S, ISO100, EV0.0, FL28mm, Multi Segment mode  04.05 06:16 ]

노고단 정상은 휴식년제의 도입으로 입산이 통제되어 아래쪽 석탑까지만 오를 수 있다.  해가 떠오르는 하늘 근방에 가스층이
너무 없거나 높은 산 정상에서 떠오른다면 태양이 너무 밝기 때문에 노출을 맞추기도 어렵거니와 플레어로 좋은 사진을 만들기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해가 완전히 뜨기 직전의 하늘빛을 담는 것이 좋다. 주변의 풍광을 함께 담아야 제 맛이 나는 산 정상에서의 일출은
망원렌즈보다 광각계열의 렌즈가 더 유용하다. 등산을 해야만 하는 경우 현명한 장비의 선택은 불필요한 고생을 덜어줄 수 있다.


운해와 콘트라스트/ 지리산 노고단>

[ Minolta Dynax 7D F8, 1/25S, ISO100, EV0.0, FL28mm, Multi Segment mode  04.05 06:34 ]

노고단은 연중 운해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밤하늘에 별이 보이는 맑은 날이나, 비가 개는 아침이라면 멋진 풍경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노고단 아래쪽 전망대에서는 북쪽 조망이 좋은 편이고, 중계국 아래쪽에서는 구례방면의 남쪽 조망이 좋은 편이다. 산의 능선과 운해를 모두
잘 표현하려면 카메라의 설정에서 콘트라스트를 너무 높이지 않은 게 좋다. 만약 콘트라스트를 높게 설정했다면 능선의 어두운 부분은 모두
검게 나타날 것이다. 5월이면 사진의 아래쪽에 보이는 철쭉들이 군락을 이루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연출 될 수 있다. 특히 5월 중순에는 노고단
부근이 붉은 철쭉으로 뒤덮여 환상적인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역광이 효과적인 꽃 사진/ 구례 산동면>

[ Minolta Dynax 7D F5.0, 1/640S, ISO200, EV0.0, FL30mm, Multi Segment mode  04.05 08:37 ]

사광으로 비추는 아침햇살로 노란 산수유 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 꽃은 물과 함께 화면에 담았을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특히 해가 사진가의 정면이나 비스듬한 좌우에서 비춰지는 곳에서 촬영하면 꽃잎에 햇살이 투과되어 맑고 투명한
꽃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작은 개울이지만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흐르는 시냇물과 산수유 꽃을 함께 담도록 노력해보자. 화면과 같이
소실점을 가지는 구도는 감상자로 하여금 시선을 끄는 효과를 가지도록 만들어준다. 따라서 소실점 끝에 주제를 두는 것이 좋은데,
사진과 같이 소실점이 있는 위쪽 1/3 부분에 산수유 꽃을 가지런히 배치하면 화사한 봄을 강조할 수 있다.


보색의 활용/ 구례 산동면 입안리>

[ Minolta Dynax 7D F10, 1/60S, ISO100, EV-0.3, FL17mm, Multi Segment mode  04.05 06:16 ]

노란색의 보색은 청명한 푸른하늘의 남색이다. 대비가 가장 잘 일어나는 색의 배치는 서로를 강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도 사용된다.
봄철 청명한 날씨라면 파란하늘이 깨끗함을 느끼도록 해주는데, 이때 노란색을 대조적으로 배치한다면 두 가지 모두를 부각시킬 수 있다.
돌담 사이이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수유 꽃은 화면의 가운데를 비껴서 배치해야만 돌담의 질감에도 시선을 줄 수 있다. 편광필터를 사용하면
하늘색  뿐만이 아니라 꽃과 돌담의 콘트라스트도 높게 나타내게 된다.


새벽기운을 강조하는 화이트밸런스/ 곡성군 오곡면 송정리>

[ Canon EOS 20D F9, 1/40S, ISO200, EV0.0, FL30mm, Multi Segment mode  02.19 07:37 ]

섬진강을 끼고 있는 구례와 곡성에는 아침에 안개가 많은 편이다. 이른 아침 능선과 능선 사이에 피어나는 안개는 강가의 풍경을 나타내기에
좋은 자연 조건이다. 은은한 강가 풍경의 화면 오른쪽 아래에 있는 앙상한 나무처럼 전경을 배치하면 주변의 환경과 잘 어울려 더욱 분위기 있는
아침 풍경을 느낄 수 있고, 더불어 원근감도 만들어진다. 또한 새벽의 푸르스름한 색은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를 설정에서 색온도를 낮게 해주면 된다.
즉 켈빈도 설정을 낮은 수치로 입력해도 되고, 화이트밸런스 모드를 주광이나 형광등(텅스텐)모드에 세팅해도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초점거리와 사물의 크기/ 곡성군 오곡면 송정리>

[ Canon EOS 20D F8, 1/100S, ISO200, EV0.0, FL38mm, Multi Segment mode  02.19 08:30 ]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에 나루터의 갯배를 효과적으로 찍어보자. 화면의 앞쪽에 커다란 돌들을 배치하여 원근감과 입체감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광각렌즈를 이용해서 촬영한다면 걸음을 옮기지 않아서 편하기는 하겠지만 멀리 있는 물체들은 더욱 작게 느껴지기 때문에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진다. 앞쪽의 돌은 크고, 배가 아주 작게 표현된다면 주제는 배가 아닌 돌이 되어버린다는 말이다. 따라서 뒤로 몇 발자국 떨어져서
표준렌즈에 준하는 초점거리로 촬영을 해서 주제인 갯배의 크기가 적당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래 사진은 광각렌즈로 촬영한 사진과 조금 떨어져 표준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한 것이다.
그 느낌을 비교해 보자.





<여행정보>

우리나라 제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은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에 위치하며, 설악의 산세처럼 강하고 거친 느낌은 없지만
아기자기하고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민족의 명산이다. 철마다 색다른 자연을 보여주는 지리산은 봄철 철쭉과 운해가
장관이고, 가을철 계곡마다 타들어가는 단풍은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높이 1500여 미터의 노고단은 백두대간의 일부로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이다. 주변에 피어나는 철쭉과 원추리는 석탑과
어울려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노고단 운해를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든다. 노고단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성삼재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모습은 벅찬 감동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성삼재 휴게소를 출발해 잘 닦아 놓은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따라 새벽 등산을 시작한지 두 시간. 이윽고 도착한 노고단돌탑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장엄한 일출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된다. 노고단 정상은 입산통제구역으로, 하루 4회에 걸쳐 통제요원의 인솔로 개방이 되기는 하지만 미리
일정을 알아보고 가야만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천은사를 거쳐 구례로 가는 길, 지리산 온천랜드가 자리 잡고 있는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은 봄철 흐드러지게 피는 산수유 꽃으로
온 천지가 노랗게 물들어있다. 실개천 가에도, 산허리의 논과 밭 사이에도, 돌담길 사이에도 노란 산수유 꽃은 성큼 다가온 봄을
눈으로 느끼게 해준다. 겨우내 얼어있던 땅 속에서 봄 기지개를 펴고 피어나는 초록의 풀들이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지리산의 깊은 정기를 품은 온천수에서 몸을 담그면 복잡하고 늘 시간에 쫒기는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겨 내린다.



<여행 풍경>

  
노고단 중계소 입구의 전망대에서 구례 방면의 조망이 가능하다.


  
청정지역 전라지방의 봄은 생기 있고 따뜻하다.


  
곡성의 섬진강기차마을은 가족, 연인들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다.



☞ 여행정보
맛집
지리산 대통밥 061-783-0997
인월 동천가든 063-636-5686
지리산온천 사또식당 061-783-8883
별천지가든 061-362-8747


숙박
구례 섬진강호텔  061-781-2000
지리산 송원리조트 061-780-8000
심원마을 민박 061-781-1691
지리산온천 관광호텔 061-783-2900



기타
지리산 국립공원 성삼재분소 061-783-9109
노고단 대피소 061-783-1507
구례군청 관광과 061-780-2224
섬진강기차마을 061-360-8850(www.gstrain.co.kr)
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224



<촬영 포인트-노고단/산수유마을>


☞ 88고속도로 지리산IC → 인월 → 산내 → 뱀사골 → 달궁계곡 → 성삼재 휴게소 (27km)
☞ 성삼재 휴게소에 주차후 휴게소 좌측 끝으로 잘 포장된 임도가 보인다. 임도를 따라 4.5km 정도를 오르면 노고단이다.


☞ 성삼재 휴게소 → 천은사 → 광의면 → 우회전하여 10km 진행하면 지리산온천 → 길을 따라 1km 가면 산동면 산수유마을


<촬영 포인트-곡성>

☞ 곡성역에는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다.
☞ 곡성읍내 교차로  → 구례가는 17번 도로를 타고 5km 가면 좌측으로 갯배 (A 포인트)
☞  갯배가 있는 곳에서 4.5km 가면 강변의 전망 좋은 곳 (B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