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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SK 사외보 '디카를 들고 떠나는 여행' 07년 09월에 소개된 자료로, 무단 복제 및 재배포시 저작권법에 의해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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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박동철




유난히도 비가 많았던 올해의 여름, 장마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 때문에 장마 때 보다 더 지루하고 비가 많았던 여름이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오고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한다.

땅끝마을, 토말리(土末里)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한반도 땅의 시작이자 마지막 지점이기도하여 우리들 모두에게 꽤나 의미 있는 곳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아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나라사랑의 기회도 심어줄 수 있을듯하다. 서울에서 가자면 이곳 땅끝마을까지 400km가 넘는 엄청난 거리다. 거기다가 광주나 목포에서 부턴 국도로 100km를 넘게 달려야하니 가고자 마음먹기까지 여간 망설여지는 게 아니지만 한번 남도 땅에 발을 들여 놓으면 구석구석 아름답고 볼거리가 너무 많아 고민스럽게 만든다. 둘러보고 싶은 곳을 나열해서 순서를 정한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장흥에서 발원한 탐진강 줄기 그 끄트머리에서 시작되는 강진만. 그 주변으로 펼쳐지는 풍요로운 개펄들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강진, 해남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자 저녁 무렵 도착한 첫 번째 목적지는 월출산. 사실 짧은 여정동안 산행을 결심하고 떠난 것은 아니다 달뜨는 산이란 이름처럼 아름다운 월출산을 찾은 이유는 바로 녹차 밭의 초록색 풍경으로 싱그러운 여행의 첫날 아침을 시작하고자 한 것이다. 월출산 남쪽 기슭 성전면 월남리 일대 10만여 평의 월출산 녹차 밭은 단일 다원으로는 제주도를 제외한다면 전국에서 제일 크다. 흔히 녹차밭 하면 보성의 녹차밭 만을 떠올리지만, 호남 지방에는 특히 아름다운 차밭이 많다는 걸 대부분 모를 것이다. 특히 기암괴석이 웅장함을 뽐내는 월출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곳 풍경은 차밭 사이에 줄지어 늘어선 서리방지용 바람개비들까지 더해져 그 분위기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유명세를 덜 탄 덕분인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차밭의 이른 아침, 한가롭고 싱그러운 초록 속을 거닐다보면 나도 모르게 편안함이 느껴진다.  





강진만을 오른쪽에 끼고 마량항까지 이어지는 23번 도로는 그 경관이 기가 막히다. 만의 건너편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바위들과 날카로운 산세가 마치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듯 보이는 만덕산의 능선이 바라보이고, 바닷가의 시원한 풍경과 더불어 개펄의 질퍽하고 풍만한 아름다움까지 더하니, 드라이브 코스로 이만한 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코스모스의 하늘거림에 실려 불어오는 남해의 가을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정자에 드러누워 낮잠이라도 즐긴다면 신선이 따로 있을까. 이러한 아름다운 경관 속에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 있는데, 바로 청자 도요지다. 강진군 대구면 일대는 9~14 세기 통일신라 후반기부터 고려 말까지 600년간 우리나라 청자문화를 주도했던 곳인데, 전국적으로 발견된 400여기의 가마터 중 대부분이 이곳에 분포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그 대단함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사당리는 제작기술이 최절정을 이룬 시기에 청자를 생산하였던 지역이고, 또 우리나라의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청자 80%이상이 생산되었다고 하니 놀랍기까지 하다.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청자는 유약 가운데 미량의 철분이 있어, 환원염(還元焰)에 의해 구워지는 과정에서 청록색의 빛을 띠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고려 초기(10∼11세기), 강진요와 부안요라 불리는 가마에서 독특한 청자를 만들어내었고, 급속도로 성장하여 12세기 무렵에는 중국의 청자를 능가하는 뛰어난 청자를 구워냈는데 바로 비색청자(翡色靑瓷)다. 지금은 그 일대를 복원하여 청자자료 박물관을 건립하였고, 그 안에 청자 연구소를 세워 고려인들이 만들어냈던 신비로운 청자의 재현에 노력하고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여러 가지 체험활동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청자 파면을 이용한 모자이크체험, 물레체험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행사를 곁들인다면 체험학습으로도 그만이다. 청자자료박물관에서 남쪽으로 10여분을 달리면 마량포구다. 충남 서천에도 같은 이름의 포구가 있지만, 강진의 마량포구는 북적임이 없는 평화롭고 깨끗함이 더욱 마음을 사로잡는데 최근 고금도를 잇는 연육교가 개통되면서 섬으로의 여행이 한결 수월해지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게 되었다. 또 마량항 등대 주변으로는 공원 시설까지 잘 갖추어져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 밤이면 예쁜 조명이 바다와 어우러져 더 없이 아름답다.











해남반도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두륜산은 한반도 육지의 마지막 군립공원으로 그 끝이 둥글다는 뜻의 두륜처럼 두륜봉 정상(705m)은 타원형으로 이워져있는데, 그 능선을 달마산이 이어 받으며 한반도 마지막 육지인 땅끝마을에서 바다로 뛰어든다. 봄철에는 동백으로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가을이면 정상에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두륜산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을만 하다. 등산에 자신이 없다고 이렇게 아름다운 산을 단념한다면 너무도 억울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두륜산은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있기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정원이 50명인 케이블카는 단숨에 하부역사를 날아올라 상부역사까지 8분 만에 도착하는데, 오르는 동안 발 아래로 펼쳐지는 강진만의 풍경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상부 역사에 도착하니 다도해의 완도와 고금도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더 발품을 팔아보기로 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를 올라가니 해발 685미터의 고계봉 정상에 만들어진 전망대가 보인다. 산 아래는 맑은 날씨였지만, 산 정상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구름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 구름들 사이로 잠깐씩 비치는 완도 앞바다의 환상적인 풍경은 꿈을 꾸는 듯한 착각까지 일게 한다.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 구름 뒤로 환한 햇살의 맑은 다도해가 보일 때마다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그 장관을 보며 머리와 옷이 온통 젖어드는 줄도 모르고 한참 동안이나 셔터를 눌러댔다. 함께한 일행이 말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 있었네요.” 온 산이 단풍으로 붉게 불타오르는 계절, 아침 운해가 산의 능선에 소복하게 쌓이는 때 다시 찾아오라던 케이블카 안내원의 말을 들으니 정말 꼭 그래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해남반도를 한 바퀴 휘어감아 돌아 나오는 77번 국도의 서쪽을 따라 땅끝마을로 달리다보면 송지면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서쪽으로 진입하면 어란진항인데, 땅끝마을의 인기에 묻혀 관광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지만, 싱싱한 횟감들과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송지면 사거리를 지나면서 ‘전망 좋은 길 시작’이란 간판과 함께 펼쳐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조개잡이 체험장과 2km가 넘는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송호 해수욕장을 지나면 고갯길이 나오는데, 이 고개 정상에 잠시 차를 세우고 풍경을 감상해보라. 두 팔을 벌려 바다를  끌어안고 있는 송호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과 멀리 진도의 풍광이 시원스럽다.






고갯길을 내려가면 바로 땅끝마을인데,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보길도 뱃길도 여기서 시작된다. 하루 열 번 정도 오가는 카페리에 차를 싣고 아름다운 보길도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다. 필자가 13년 전 처음 땅끝마을을 찾았을 때는 3층 건물의 땅끝 전망대가 덩그러니 놓여있었고, 마을엔 변변한 숙박업소도 제대로 없었지만, 지금은 번듯한 호텔들과 많은 편의 시설들로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잘 되어있다. 특히 사자봉 정상에 새로 지어진 9층 높이의 땅끝 전망대와 그곳까지 약 400m를 오가는 모노레일을 설치해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15분이면 전망대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몸이 불편한 분이라도 쉽게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외국의 고성(古城)들을 관람하다보면 이런 모노레일들이 설치되어 신기하고 부럽게 봤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설이 생겼다니 꽤나 잘 한 일이라 생각된다. 땅끝모노레일 하부역사에서 왼쪽으로 잘 다져진 오솔길을 따라가면 이내 나무데크가 깔린 길이 나온다. 계속해서 길을 따라가면 땅끝을 알리는 땅끝탑이 나온다. 땅끝은 북위 34°17'38"로,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 따르면, 서울까지 1,000리, 서울에서 극북의 온성까지 2,000리를 합쳐 ‘3,000리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깨끗하게 잘 지어진 전망대에 설치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전망대 꼭대기까지 순식간에 오를 수 있고, 남해바다의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에서는 날씨가 맑고 쾌청한 날이면 멀리 제주의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땅끝, 아니 한반도 땅의 시작점인 이곳은 남과 북이 다시 하나가 되면 3,000리를 헤아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작점이다. 대한민국의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땅끝탑을 꼭 한번 찾아보자.













강진 마량 가는 길

1. 자가용 이용
◆ 호남고속도로 → 산월 IC → 광주 도시고속도로 → 13번국도 → 나주 → 월출산 → 월평교차로에서 강진방면 2번국도 → 강진 목리IC에서 23번국도 마량방면 → 15km 가면 청자자료박물관 → 8km 더 가면 마량항

2. 대중교통 이용
◆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강진으로 온 다음 마량행 완행버스를 타면된다. 중간에 청자자료 박물관도 경유하니 들렀다가 가도 된다.


해남 땅끝 가는 길

1. 자가용 이용
◆ 호남고속도로 → 산월 IC → 광주 도시고속도로 → 13번국도 → 나주 → 월출산 → 월평교차로에서 해남방면 2번국도 → 월산교차로에서 완도, 해남방면 13번국도 → 해남읍 → 초호삼거리에서 땅끝방면 77번국도 → 20km 가면 땅끝마을

2. 대중교통 이용
◆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광주로 온 다음 광주고속터미널에서 땅끝행 버스를 타면된다.
강진을 들렀다가 오는 경우 강진에서 해남, 땅끝행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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